공부를 잘 하는 비결을 알려 줄거야..
일종의 쪽집게 과외라고나 할까..
이 비결은 검증이 된거니까..의심하지 말어...
공부하는데에는 방법이 있어...
방법을 모르고 페달을 밟으면..죽도록 고생하고서는 거품물고 쓰러져...
거품물고 쓰러진 뒤에는 신세 한탄을 하지...
심지어는 머리카락을 쥐어뜯거나..쥐어박기도 해..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눈이 풀려가지고..혼자서 비실비실 웃게 돼~
그 정도 되면.. 차생에서는 끝난거야...
.........
주목하라구...
의기소침하지 말구..
공부의 절대지존이신 롱첸빠님이 갈켜주셨어...
소위 공부보장(工夫寶藏)이라고 그러지...
분류상으로는 지보장(紙寶藏)이여...
롱첸빠...공부보장...
두손을 꼭 모으고..이 두 단어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순간...
관정(灌頂)의 수승한 기운이 공중에서 내려올거여...
백회를 열어놓고 잠시 기다려...
............
이제는 공부보장에 대한 구전(口傳)을 할꺼니까...
귀지를 파놓고 있으라구..!
``공부를 잘하는 세가지 방법이 있으니...
첫번째는 경청하는 것이요..
두번째는 토론하는 것이요..
세번째는 저술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 세번째가 최상이니라..``
............
마지막으로 지침(指針)을 들어봐...
지침이란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여..
관정과 구전을 받았는데..
지침을 받지 못했다면.. 허당이여..
...........
첫번째....
듣는다는 것은...
듣는것만을 의미하지 않아...
듣거나 보거나함으로서...배우고자 하는 것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해...
6근의 어느 것을 사용하던 상관없어...
의근(意根)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
이심전심으로 알아차리는 거야...
강력 추천이야...
옛날에는 공부하는 방법이 보다 더 아날로그적이었어...
천리길이라도..
배움을 주시는 분을 직접 찾아가서..
그 분 발 아래 엎드리고...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했어...
그러나 책이라는 것이 보편화되자...
사람을 찾아갈 필요성이 자연히 사라졌어...
그 사람의 생각을 활자를 통해 들여다보면 되는 것이니까...!
공부하는 환경이 좀 더 편해지고.. 대중적으로 변하였어...
그 장소..그 시간이 아니면 내가 배울수 없다는 한계를 단박에 뛰어넘은거야...
책이라는 혁명으로 인해.. 귀보다는 눈이 더 중요해졌어...
그래서 공부한다는 것도...본다는 의미에 더 가까워졌고 말야...
그래서 듣는다는 것은...
실제로 듣는 것일수도 있지만...
주로 경(經)이나 론(論)이나 소(疏)를 눈으로 보고 익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꺼야....
주의할 것이 하나 있어...
듣는다는 이말에는... 반복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어...
물론 오탁악세에는 반복이라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어...
지능이 타락했기 때문이야...
어디까지 해야하냐면..
머리 속에..그 개념의 그림이 그려질때까지야...
암기라기 보다는...이해야....의미깨침이야...
밑줄 쭉 그어..!!
요즘사람들은...
내용파악을 위해...
빨주노초파남보..무지개색 형광펜을 사용하잖어...
그러나 아무색이나 잡히는대로 쓰면 안돼...
색깔 하나마다..의도를 정하라구......
.....
빨강..잘 모르겠어...좀 더 씹어보자..
파랑..오~ 그랬었구나...이제야 의문이 풀리네...
노랑...내가 보기엔 아니야..
초록...다른 의미조각이 더 필요해...
보라... 압축하기 위한 골자들...
이런식으로 말이야...
한단계 더 나아가서... 노트정리를 해!
노트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야...
정리한 노트를 가지고...
키워드를 발견하고...그 키워드에 따라 전체를 재 분류하도록 해...
이 키워드들은 무작위여서는 안돼...
키워드끼리 상호연결을 하고...
그 조각들을 사용하여...더 큰 그림이 그려지게 하라구...
전체를 의미하는 그림말이야...
키워드는 어떻게 발견할까...
압축을 해보는거야...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게 중심으로...
그런 다음에는...이 그림을 중심으로 살을 붙혀 가봐....
노트를 뒤적거려가면서 말야...
.............
위의 방법과 연관된 한가지 테크닉을 추가할께...
수능만점에서 한개 틀린사람이 이렇게 공부하드라...
하나 틀린 것도 실수로 틀린거야...
과목마다...키워드에 해당하는 그림이 있어...
수학이든..역사든..지리든...
그 그림에 무수한 다른 연관된 사실들을 연결시켜...
이 사람은 과목마다... 몇십개 되지않은 핵심그림에...교과 전체를 연결시키고 있었어...
이 사람은 이 그림 몇개만 계속 봐...
그리고 생각의 그림을 풍부하고 섬세하게 키워...
그 뿐이야...
그림에서 울궈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울궈내...
내가 아는 사람중에서 가장 천재적인 방법으로 공부한 사람이야...
.............
유사한 방법으로...
마인드 맵을 이용한다고도 해...
맵을 작성할 때에는..
기억의 핵심을 정하고...
주변의 것들을 불러와서..성격..순서 등을 부여하고...
중심에서 방사상으로 선으로 이어놓으라구...
직접 종이 한장에..정리해보는 것이 좋아...
잇는다는 것은...의미의 연쇄를 말해..
``원숭이 똥꾸는 빨개...빨간건 사과..사과는 맛있어...``
이렇게 말야....
........
듣는 기술은..가장 보편적인 공부방법이야...
하지만 문수사리의 가피를 받은자는...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과 같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모든 잔기술이 필요치 않아...
......
문수사리 가피를 받으려면...
업기(業氣)가 가라않아야 해...
업기가 가라않으려면...세속사에 관여하지 말아야 해...
홀로 적정한 곳에 머물거나...무문관을 하는 것이 최고야...
하지만...그런것은 아무나 흉내내는 것은 아니지...
세속에 대한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사람은...
공연한 욕심이야..
요약하면...
공부를 잘하는 핵심은... 무심(無心).. 무사(無事)야...
...............
두번째...
토론(討論)한다는 것은...
적극적인 논쟁도 포함하는 말이야...
자신이 듣고 보고 익힌것을 토대로...
다른 사람의 의견과 부딪히는 가운데... 의미의 가닥을 더욱 선명하게 분별하는 거야...
그러나...배우고 익히기만하면 미숙한 부분이 남아...
혼자만의 착각이 있다는 거야...
사물의 뒤면을 잘 보지 못해...
어떤 것이 아닌지도 몰라...
이것을 해소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의견들과 부딪혀보는 거야...
이 것은 일종의 연마야...
갈고 닦아야 해...
무사는 어떻게 할까...?
칼을 겨눠봐야 해...
피를보기도 하고... 죽음의 고비도 넘기지...
토론을 할 때도 마찬가지야...
목숨 내놓고 하는 것이야...
하지만...마하연 화상처럼 하지말라구...
토론에 져서..화관(花冠)을 씌워주었으면 아름답게 물러나야지...
사람을 사서..등에 칼을 꽂으면 안되잖어...
....
절차탁마(切磋琢磨)....
이것이 두번째 방법의 핵심이야...
그러나...
첫번째 과정을 스스로 준비하지 않은자는..절차탁마하지마...
갈고 문댈 것이 없어...
갈려고 하는 순간에 없어져버리니까...!!
.............
세번째...
저술(著述)한다는 것은...
연주하듯이 그 주제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해보는 것이야...
저술과 같은 맥락이 하나 더 있어...
그것은 가르치는 것이지..
어떤 사람이 그러드라..
가르치는 것만큼 배우는 것이 없다고...
정말 그래...
적당히라는 것은...가르치는데서는 안 통해...
가르치는 사람은...
더 집중해서 내용을 파악하고...조각들을 연결하려고 노력을 하지...
음양의 대비가 좋아야 하고...
중심과 가장자리가 마주쳐야 하고..
유기적인 하나로 연결이 되어야 해...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그를 제대로 배우게 해...
전체를 동시에 보려하고...
공감을 해야하고..
자신의 연주가 아름다운지 아닌지를 객관적으로 점검도 하게 돼.....
저술도 마찬가지야...
.........
음악이든..그림이든..글이든...잘 만든 물건은 아름다워...
그래서...거장이 만든 물건은..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이야...
미륵오론 가운데..중변분별론이나 법법성분별론을 봐봐...
롱첸빠의 7보장을 봐봐...
아름다운 저작이 뭔지...
경이로운 저작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들이야...
하지만...
저술이 가진 신비한 마법을 무조건 사모하여...
너무 쉽게 먹을 갈거나..생각없이 붓을 휘두르지 말어...
의미의 실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여...
이것은...다르마의 세계에서 절대무공의 경지에 오르고자 하는 자들이 쓰는 방법이여...
그러나...
보고 익히고..절차탁마를 해보았다면...
호흡을 가다듬고 습작을 시작해봐...
보고 익히는 것만으로도...저술은 시작이 가능해...
해보라구...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모든 방법 중에서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이야...
장소도 중요해...
7보장을 저술했던 롱첸빠님의 강리 퇴까르처럼...
높고 한적한 곳에...마음의 장애가 적은 명당을 마련하라구...
자리를 잘 잡았다면...
거미 똥꼬에서 실 나오듯이...의미의 실이 뿜어져 나올거시여..
........
그런곳이 어케 생겼냐구..?
받아적어....
다르마의 입장에서...
장소를 정하는 여섯가지 특징이 있어...
그러나 목적을 위해 세가지로 요약할거야...
세번째 장소를 목표로 하지만...
마음을 적절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거쳐가야 하는 곳들이 있어....
처음에는 큰 강의 강변이 좋아...
생각을 끊어내고...출리심을 일으키는데에는 최고야...
그 다음에는..깊은 숲이 좋아...
꽉 막힌 곳을 말하는 게 아냐...
숲이지만 사이에 여백이 풍부한 곳이야...
그곳에서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벌들이 잉잉댈거야..
사마타 명상을 하는데는 최고야...
출리심이 있고.. 적정처에 머물면...사마타는 저절로 일어나...
그리고..사마타가 자리잡으면...업기는 소멸하고...혜기가 발동할거시여..
그때...문수사리의 가피가 저절로 일어나게 돼...
공부가 아주 잘 되아...
일사천리야...
반복안해도 돼...
그림 전체가 들어와...
세번째로는..바위봉우리가 우뚝 솟아있는 산 정상이 좋아...
산정상부근이지만...편안하게 싸여있는곳이라면 말할 것이 없어...
솟아있지만 싸여있는 곳....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네...?
마음을 하늘처럼 툭 트이게하고...명징하게 해주므로...
깊은 의미를 명상하거나 저술을 하기에는 최고야...
마음은 모든 것을 동시에 머금어...
...............
세상 별 거 없어...
가만히 하루를 들여다 봐..
얼마나 쓸데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채워지는지...
..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가장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뭘까..?
그것은..
세속잡사를 떠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7보장과 깉은 다르마의 정수를 공부하고 수행하다가 죽는 거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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