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실망하는 것을 중화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병주고 약주고다..
이것을 통해 여러분의 내성이 천신만큼이나 강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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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지각력...
지능 중에 공간지각이라는 지능이 있다..
주변 사물과 나의 관계성을 잘 이해하는 지능이다...
시공을 이해하는 지능은 중요하다...
내가 서있는 자리와 시대를 잘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의 행위가 크게 빗나가지 않으며...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나는 내가 살아가는 시공이 상사라이고...
상사라의 어둠이 가장 강하다는 오탁악세에 살고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둔다...
오만한 판단을 하고..빗나간 행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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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것으로 점점 변해간다...
부처가 다시 오고..
다르마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시간의 녹 때문이다...
그 문제가 심각한것이 아니라면...
부처는 거듭해서 올 필요가 없고..다르마는 새로워질 필요가 없다...
베다를 엄중히 비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베다는 과거불의 가르침에서 연유했으리라...
그러나 시간의 녹에 의해 본질이 크게 변하였다는 것을 나는 강조하였다...
불교의 정체성을 논하는 자리에서...그것이 핵심임을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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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드마마바바는 시간의 녹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더군다나..아무리해도 답이 없는 오탁악세가 오리라는 것을 보았다...
그는 움직여야 할 자리와 멈추어야 할 자리를 보았고...
다르마를 여명처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를 위한 그의 비범한 선택이...떼르마였다...
타임캡슐이란 그렇다...
오랫동안 변하지않은 채 보존하기 위해... 방부처리를 하고..특히 산소를 차단한다...
흔히 하는 말로 밀봉이다...
밀납으로 틈새를 막는 것이다...
공기중에 노출시키지 않으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새것과 같음을 알 수 있다...
새것과 같은 효과를 불러 오는 것....그것이 바로 떼르마(寶藏)이다..
새것 같다는 것은...관정...구전..지침.. 이 세가지가 새것 같은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떼르마의 관정..구전..지침은 빠드마삼바바의 온기가 그대로 살아있다...
1천년 전에 불어넣었던 그 온기가 말이다...
그러므로..시공을 건너 보존된 떼르마의 가치에 위로 받길 바란다...
그와는 달리... 싸르마는 시공을 통해 구전이 되었다..
시공을 통해 전승이 된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이것이 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나 싸르마 전승들의 타락에 비관하지 마라...
그들은 충분히 기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티벳설원에서 시작된 까귀는 두갈래 길을 선택했다..
까ㄹ마 까귀는 승원을 조직하여..대중앞으로 나아갔다..
둑빠까귀와 디궁 까귀는 설산 동굴로 들어가 세상으로 나가지 않았다...
수십만명의 까귀 수행자들이...
성산 까일라시(띠세)와 랍치와 짜리에 뿌리를 내렸다...
까ㄹ마 까귀 역시...일부는 대중 앞으로 나아갔지만..
일부는 동굴에서 생을 마감했으니...
이렇게 어두운 세상에서... 6백년 가량 다르마의 순수성을 보존한 것은..
동굴에서 물러나지 않은 자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ㄹ빠까귀의 역사는 놀라운 기적이라는 사실에 위로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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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목피...
가난할 때는 피죽도 먹는다...
시절이 수상할 때는 초근목피도 마다하지 않는다...
초근목피란...겔룩의 출현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연명하지 않았다면... 티벳의 정신은 영양실조로 벌써 쓰러졌을 것이다...
그러므로...보수적인 승원체제가 나타난것을... 타락이라고만 보지말자...
승원체제의 보수적인 부양책에도 불구하고..티벳설원에도 깊은 밤이 찾아왔으니...
그들에게 16세기 17세기는 정말 새벽의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그 때는 정말...까귀도..사꺄도 기울고 타락하고 쓰러졌고...
전승의 명맥은 몹시 위태로웠다....
사나운 모닥불이 까지듯이... 싸르마 전승의 빛은 그 불씨가 꺼져가고 있었다...
그 때의 타락은 나 역시 부정하지 않으며...여러분 역시 부정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상사라의 변화는 운명적이라는 것에 위로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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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행위는 알 수 없다...
전생의 석가모니 부처는..오백명의 상인과 한 배에 탔다..
그 배에는 악행을 꿈꾸는 악인이 끼어 있었다...
배에 탄자들을 모두 독살시키고.. 재물들을 차지하려했던 것이다...
전생의 부처는 악인의 계획을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생각하였다..
나를 위한다면... 살생의 업을 피해야 하리라...
그러나 모두를 위한다면.. 내가 대신 지옥에 간다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리라...
그러니 나는 모두를 위해 가장 큰 살생의 악업을 대신 지으리...하고 생각하고..
악인의 목숨을 거두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는 지옥에 가지 않았고..
팔 벌려 잴 수 없는 큰 자량을 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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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첸 감뽀는 보살의 환생이었다...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티벳어의 창제로 티벳의 무지를 깨트렸으며..
불교를 받아들여...미개한 티벳민족의 정신을 개혁하였다...
무엇보다 그는 놀라운 지략으로 영토를 크게 확장하였다...
그 와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으리라....
중원의 주인이 되니... 중국이 엎드리고...네팔이 엎드리고...몽고가 엎드렸다...
그와같은 인연으로 중국황실의 여자.. 문성공주는 송첸감뽀에게 시집오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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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송데첸은 보살이었을뿐 아니라...
빠드마삼바바의 가장 뛰어난 제자였다...
그는 할아버지 송첸감뽀의 위업을 이어...영토를 크게 확장하였다..
서로는 파키스탄까지... 동으로는 중국 장안까지...
북으로는 소련근처까지..남으로는 인도 북부일대와 네팔,부탄까지 검을 휘둘렀다..
영토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만들어진다...
그는 왜 그런 일을하였을까..?
살생의 업은 분명 나쁘지 아니한가..?
영토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
그 마법이란 하나의 강력한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영토가 작다면... 문화의 힘은 그만큼 작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의 방향이 긍정적이라면...영토가 가져다주는 덕은 매우 크다...
송첸감뽀와 띠송데쩬은 영토를 확장함으로서...
티벳불교의 내속승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멀리까지 확산시킬 수 있었고...
그 안에 속해있는 사람들의 업을 선한 쪽으로 돌리고.. 자량을 쌓게 하였다...
작은 희생으로.. 큰 덕을 벌어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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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달라이라마는...띠송데쩬의 후생이다...
띠송데쩬은 그후로...직메링빠로 오고.. 잠양켄쩨왕뽀로 오기도 했다..
5대 달라이라마를 보라...
그는 티벳의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태어나 강력한 왕이 되었고..
까ㄹ마까귀의 역모를 오줌 지릴만큼 겁나게 처단하고...
보수적인 겔룩의 다르마를 보존하고...
역사의 배후에 숨어있던 닝마를 무대 위로 떠오르게 한 자다...
16세기..17세기에 이르러 티벳의 정신은 어둠속으로 들어갔고...
티벳의 다르마는 보수적인 포지션을하였고...
5대 달라이라마는 파괴의 신..시바처럼 부수었다..
헌것을 없애고.. 새것을 일으킨 힘이었다고 하더라도...
중생은 이와같은 행위에 의심을 품으니...
우리가 보살의 큰 뜻을 어찌 알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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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것으로..선한것을 만들 수 있는 자는 부처와 보살이다...
중생은 불가능하다...
중생은 행위자체가 업을 결정한다...
악한것은 악한 업으로 돌아온다...
사물의 본성을 알지 못하고서 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살의 큰 뜻에 위로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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