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6, 2014

깔라차끄라 딴뜨라와 샴발라 정토..

깔라차끄라는 속전이다...
경전 속전을 통틀어서...
깔라차끄라 만큼 독특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체계는 없을 것이다...
깔라차끄라는..우주시공 전체를 하나의 거대 메카니즘으로 다루고...
그 시공이 시작되고 사라지는 것을 깔파(劫)라는 개념으로 보며...
그 경험을 무한히 반복하는 것으로서 파악을 한다..
인간이 혹은 용이 윤회를 거듭하듯이..이 우주 또한  윤회를 하는 셈이다...
우주라는 이 대깔파 안에는... 무수한 작은 깔파(劫)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깔파의 다양성이란 생각보다 크고...다양한 깔파의 상호작용은 생각보다 오묘하다...
인간마저도...그러한 여러 톱니바퀴 중 하나로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무수한 깔파들의 상호작용을 얘기하는 것...
나는 그것을 겁나게 다양한 것을 한번에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놀라운 인식이라 부른다...
그래서... 깔라차끄라는 메카니즘의 입장에서 과거를 설득력있게 분석하고..
현재 시공이 차지하는 자리를 알아차리게 하고...
미래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하고 기다리게 해준다...
나에게 마법이란 이와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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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라차끄라 딴뜨라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하시던 해에..
느닷없이 샴발라의 왕에게 전한 가르침이다...
이는 부처님이 가르친 모든 다르마 중에서 가장 수승한 다르마이다...
티벳에서 무상유가부 딴뜨라 혹은..내속승에 속하는 가르침이다...
11세기까지는 인도에서도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티벳으로 건너간 뒤로는..오직 티벳불교만의 전유물인듯이 여겨지게 되었다...
이 가르침은 지나칠만큼 독특하였기 때문에...
그 정체성에 대해.. 의문이 일어난적도 있었다..
그러나 깔라차끄라 딴뜨라는...성취자들을 통해 그 가치를 확연히 증명하였다...
현존하는 깔라차끄라 속전은...깔라차끄라 딴뜨라 약본과 그 주석서인 정광명이다...
두 저작의 토대가 된 근본속전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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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에 한 왕이 살고있었다...
그 왕은 다르마를 공부하기 위해..남인도 단야까따까에 머물렀다..
그의 이름은 쑤짠다라였고..티벳말로는 다와 쌍뽀라 한다...
그의 나라는 샴발라라 불리는 곳이었다...
그의 앞에 석가모니부처님이 나타났고...
그는 깔라차끄라 속전을 가르침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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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단야까따까에서...
깔라차끄라 딴뜨라를 위한 큰 법회가 있었다...
그렇게해서 나는 깔라차끄라 속전과 인연을 지었다...
현재는 그곳에 아마라바띠라는 마을이 있다...
조용하고 작디작은 마을이 시끌벅적해지고...별안간 큰 도시처럼 변모하였다..
상인들은 보따리를 싸들고 전국에서 몰려와 큰 시장을 이루었고...
릭샤는 사람들을 사정없이 꾸겨넣고서는 뻔질나게 오고갔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는..뿌연 먼지로 구름길이 되었다...
인도에 사는 거지란 거지는 다 여기에 몰려든 것 같았다...
2주동안 진행되는 야단법석의 규모는 대단하였다...
뒷편에 있는 입구에서...
관정을주시는 달라이라마님이 앉아계시는 법단까지는.. 수백미터쯤이지만..
맨앞에 따로마련한 자리를 차지하는 특혜를 누렸다..
이렇게 깔라차끄라를 위한 법회를 열면.. 보통 십만명.. 이십만명이 운집한다고 한다...
그리고..부처님께서 깔라차끄라딴뜨라를 설하신 남인도 단야까따까에서 법회를 연것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매일 아침마다 평범한 가정의 대문 앞은 만달라로 장엄되었다..
집안의 여자들은...흰가루를 한줌쥐고 손끝으로 만달라 수를 놓았고..
마지막에는 꽃으로 만달라의 중심과 사방 팔방을 장식하였다..
나는 매일아침..일부러 만달라로 길게 이어지는 동네길을 밟고 지나갔다..
그것은 심오하지는 않아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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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라차끄라 속전은 샴발라가 씨따강 북편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샴발라가 어디에 있느냐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의견이 분분하며...
그 장소를 궁금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미궁에 빠트리고 있다...
그래서..그 실재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기도 한다..
어떤 학자는 오늘날의 중국 북서편에 있는 신장지방일거라고 추측하였다...
같은 맥락에서..타림강을 씨타강으로 보고 말이다...
그는 여러가지 증거를 들고있다...
타림분지는 제법 많은 불교도들의 고향이었다는 점..
과거에는 이곳이 물도 흐르고..나무도있는 곳이었다는 점...
상당히 많은 불교유적들이 이곳에서 발견이 되었지만..
지금은 모래속에 파뭍혔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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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샴발라국 사람들은 깔라차끄라 속전을 수행하여서..
누구라 할것없이..모두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비록 세상에 있지만... 정토와 같고...릭빠를 자각한 자만이 이곳을 볼 수 있다 한다...
깔라차끄라 속전은..샴발라가 성산 까일라시 배후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떤이는 그곳을 까일라시 북편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까일라시 내부로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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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짠드라(다와쌍뽀)는 샴발라국으로 돌아가서 3년간 이것을 가르치고...
아들에게 이 가르침을 전수하였다...
이렇게해서.. 여섯명의 왕에게 전승이 이어졌으며...
여섯명의 왕은 깔라차끄라 속전을 각각 1백년씩 가르쳤다고 한다...
디와쌍뽀와 그 뒤를 이은 여섯명의 왕을...샴발라의 7 다르마라자라 한다...
이 7 다르마라자를 이은 자가 있었으니...
야사라는 이름의 왕이었고.. 만주시리의 분신이었다...
그 역시 1백년동안 깔라차끄라 속전을 가르쳤으며...
그의 재위 기간 마지막 즈음에...
미개종족의 침략으로.. 나라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스트를 무너뜨리고..베다 의례를 버린다...
그는 모든사람들을 하나의 카스트로 통일시키고..첫번째 깔끼 왕(릭덴)이 된다...
이렇게 그는...깔라차끄라 속전이 말하는 스물다섯명의 깔끼 왕 중 첫번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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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발라의 스물다섯번째 깔끼 왕이  서기 2327년에 왕위에 오른다고 한다...
그는 샴발라국의 마지막 왕이며...
3천년간 지속된..석가모니 부처님의 시대가 끝난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그것은...새로운 부처가 세상에 나오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는 분노존 야만따까의 분신으로 태어나고..미개종족과 큰 전쟁을 치른다고 한다...
전쟁은 그의 승리로 끝나고...세상 전체에 다르마가 뿌리내린다고 한다...
사실상...거대한 전쟁이 일어나는 곳은 상사라 전체이고..
세상속에 있는 온갖 보편적인 미개함을 뿌리 뽑는다..
그가 무찌르는 미개한 적은...탐..진..치 삼독이다...
그가 들고있는 샴발라의 깃발아래 네 군대가 모일 것이다...
그 군대는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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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명전체를 다른 모습으로 바꾸는 사람이다...
무지를 바탕으로...이기적인 반목과 소유를 위한 투쟁을 일삼는 문명을..
릭빠의 눈으로 보고.. 다르마의 본질을 추구하는 문명으로 바꾸어줄 사람이다...
그로인해.. 다르마는 지구의 보편적인 학문이 되고..
명상은.. 지구의 보편적인 문화가 되며...
세상은..샴발라와 같은 정토로 변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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