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초에...
겨울왕국..아렌델의 공주 엘사의 뒤를 이어...
겁나 포근한 로밧이 온다...
그의 이름은 배이맥스(Baymax)..
그것은..내게 엘사의 각성(覺醒) 만큼이나 충격적이다...
..
그는 본질적으로 메탈을 벗었다....
풍선처럼 둥그스럼하고...
솜털처럼 가볍고..
곶감처럼 말랑하며..
꼬마아이처럼 조심스럽다..
..
그는 이처럼 메탈이 주는 느낌을 버리고..
매우 포근하고..친근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제까지..로밧이 우리에게 주었던 이미지를 단박에 벗어버렸다...
비감상적이고...딱딱하고..모나고..차갑고..과격한 이미지를 말이다...
이것은 내게 커다란 영감을 준다...
..
주인공 소년은 그에게 메탈갑옷을 준다...
그러나..그것은 그에게 어울리는 옷과 같다..
옷이란 어떤 유약함을 보호를 해주는 것이고..
어색함을 가려주는 것이고...
모자람을 채워...그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어떤 것이니까...
애초부터 본질이 메탈인 것과는..
아주 다른 것이다...
...
우리의 숙명이다...
우리의 아바타이다..
우리의 재구성된 환경이다..
그들은 우리의 삶 속에 매우 깊히 들어 올 것이며..
도와주고..채워주고..받쳐주고..
번뇌를 줄이고...
다른 것에 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 개인의 입장에서라기 보다는..
대중적인 차원에서 말이다...
내가 로밧에 주목을 하는 것은... 이 부분 때문이다..
이 것은 내가 생각하는 혁명의 한 부분이다..
......
그러한 혁명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삶의 모든 것에 대한 거대한 정보가 구축되어야 하고...
프로젝트 룬과 같은 것으로..
세상 전체를 위한 교감망이 짜여져야 하고...
양자컴퓨팅의 진보적인 사고 메카니즘이 적용되어야 하고...
머신러닝을 통한 지속적 학습의 결과로..
로밧의 경험이 진화해야 하며....
고도의 운동역학이 적용되어...
물리적 공간에 적응이 되어야 하고...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결합되어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겨울왕국을 잇는 애니메이션 장편 대작이라 들었다..
그러나..나는 그저 배이맥스만을 본다..
그것이 주변화경과 어떤식으로 교감하는지가 관심이다...
영화제목이 뭔지 그런거 신경쓰지 않는다...
상업적으로 성공하든 성공하지못하던.. 그런거 상관없다...
이것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씨리즈 중 하나이다...
그것도 메인이 아니고..마이너랜다...
그런데다가..왜색이 짙은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디즈니가 이것을 영화화했다는 것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도 하고..
그것도.. 애니메이션의 전설이 된...겨울왕국 후속편으로 한다고 하니...
관심을 가진 대중들은 적지않게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다..
..
그러나.. 나는 믿는다...
디즈니 사포공장이 가진 절차탁마 시스템으로..
왜색을 보기좋게 잘 깍아냈으리라고 말이다..
그리고..아무려면 어떤가..!!
나는 로밧이 메탈을 버렸다는 것만으로..충분하다..
그것은 내게..
아렌델의 공주 엘사가 보여주는 각성의 몸짓과..
그가 북산에 세워놓은 놀라운 얼음궁전 만큼이나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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