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2, 2015

헌신(獻身)의 태양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헌신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가슴 속에서 떠올라 비추는 거대한 빛처럼
깨달음의 태양이 떠오르는 것이다...
..


헌신(獻身)은.. 
깨침의 태양이다..
헌신은.. 
불성의 자각이다..
헌신은.. 
이미 그 자리에 있다는 확신에서 일어나는 적정(寂靜)과 지복(至福)이다...
이 것이 한번 나타나면.. 
방황은 사라지고..
이 확신(確信).. 모든것이 채워진 이 느낌은 결코 멈출 수 없다..
이 느낌은.. 모든 상황에서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보게 한다..
외부로 점점 확장을 하고..
전승(傳承)의 스승.. 그분이 가르친 가르침에 대한 깊은 신심(信心)으로 자라난다.



헌신의 붉은 태양이 자아내는
이 깊고..
분명하고..
긍정적인 확신이 아니라면..
부처의 깨달음은 어디에서도 오지 않는다..
모든 성취자들의 헌신적인 삶이 보여 주었던 것처럼..
우리 안에.. 이 태양이 떠오른다면..
우리 또한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두려움과 기대라는 어두운 구름에 가리지 않을 것이다..


자기 확신이 없고, 의심에 빠지는 것은.. 깨달음의 큰 장애물이다..
우리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 순간 의심으로 저항하면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의심이라는 어두운 구름이 낀 까닭이다..

네 마라(魔軍)

길은.. 
장애와 시련이 있다..
장애와 시련이 없으면.. 길이 아니다..
불교에서는..
이 장애를 `마라`라고 부른다..
하도 그 수가 많아서..
한번 덤비면 겁나게 많이 덤비므로.. 마군(魔軍)이라고도 부른다..
마군(魔軍)은 어디에나 있다..
6도 환생 어디에도.. 마군이 없는 곳은 없다..
조금 덜하거나..조금 많을 뿐이다..
..
그냥 그냥 살 때는.. 장애가 없고... 편하다.
그러나 길을 가기 시작하니.. 마군(魔軍)이 많아진다..
바람을 맞고 앞으로 나아가자니.. 마군의 저항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길을 잘 가자니까… 마군이 다가온다..
기다렸다는듯이... 맹렬한 기세로 다가온다...
이순간..
어지간히 용기가 많은자가 아니면…
질려서 뒤돌아서거나.. 두려워서 도망친다…
그러나 상사라 어디에도 달아날 곳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상사라는 마라의 범벅이다..
이 삶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마라이고...
산다는 것이 마라이고..
숨쉬는 것이 마라이고..
이 삶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마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이 마라의 고통 앞에서...자살이라는 처방을 쓰기도 한다..
.....

불교란.. 이 마군(魔軍)을 다스리는 기술이다..
달아나지 않고.. 정면승부를 하게 한다..
반야경(般若經)에 보면.. 마라의 장애(障碍)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길을 가는 자에게.. 그게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도 보여준다..
마라는 한마디로 어떤 착각(錯覺)이다…
깨달음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막는.. 마음의 그릇된 믿음이다..
그것은 외도(外道)의 가르침과 같은 형태로 구체화되어있기도 하다..
온갖 정서와 철학과 신념은 견고한 성이 되어…
주변의 우리들을 그 안에 수용하고 가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이 느낌과 믿음으로 너를 지켜줄것이니.. 마음이여 안심하여라..``
.........

마라는 파괴자.. 유혹자라는 뜻이다..
무엇이라 하든.. 그것은 깨달음을 막는 유일한 장애이다…
그래서… 그들은 장애(障碍)이다..
장애란 수(數)도 없이 많고… 애매모호한 성질을 지니고 있지만...
크게 네 가지로 분류가 된다..

어느날 마라는 사꺄무니 부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뭐 하니~~ 때리 쳐..그거 한다고 밥이 나와 콩이 나와..``
``나랑 같이가서.. 사람들도 도와주고.. 낙을 좀 누리자구~~``
``젊음도 한 철 아닌가.. 이 진상아~~``


눈꼽만큼 흔들리는 그를 보자…
마라는 항하(恒河)의 모래만큼이나 많은 마군(魔軍)을 보냈다..
진군해오는 먼지가.. 백리 밖까지 일어날 정도로 많은 마군이 말이다…
그들 중에는..
욕망.. 불만.. 갈망.. 게으름.. 의심.. 불안..자만 같은 것들도 있었다..
나중에는 마라는.. 가난한 농부와 늙어죽어가는 수행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걸 보고 사꺄무니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오온(五蘊)의 작용 속에 마라가 있음을 알았다..
사캬무니는 분연히 일어나 말했다…
``오너라 이놈아~~ 네가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어..``


어떻게든 어떤 모양으로든 연출해보려는 마라의 모양을 보고…
마라라는 놈은 매우 감상적(煩惱)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자 이제는 마구 무너지고 갈라지고 심연으로 꺼져버리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모양을 보고..
마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閻羅)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러고저러고 해도 잘 안되니까… 마라는 말했다..
``아이고.. 내일도 있고 모래도 있고 글피도 있는데.. 좀 쉬었다 하자구~~``
내가 보드카 한병이 있는데.. 마셔보니까.. 알딸딸한게 좋더라구~~``


사캬무니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인생은 아침 이슬이여~~!!``


붓다다르마는 수행(修行)을 결정적으로 가로막는다는..네가지 마라를 언급하였다..
오온.. 번뇌.. 죽음.. 유혹..
오온(五蘊)의 마라는..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다..
번뇌(煩惱)의 마라는.. 번뇌의 습기를 계속 따라가는 것이다..
야마(閻羅)의 마라는.. 죽음과 상실과 단절같은 것이다..
천자(天子)의 마라는.. 쾌락과 편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


딜고 켄쩨 린포체께서 한번은 이렇게 말했다..

``우린 지금.. 침상에 누워 죽어가고 있다..
삶이란..승무(僧舞)를 추는 자의 옷자락 같고..
그 옷자락은.. 바람에 나부낀다..
모든 것은 죽음이 그 끝이라고 하나..
죽음이라는 것마저도 확실한 것은 없으니..
죽은 자는 누구고..
산 자는 누군가..?

거기..누구 살아있는 자 있는가..?``
.....

Monday, June 1, 2015

나와같은 생명.. 나가(龍)

나가..
나가의 본질은 큰뱀이야..
용이라고 부르기도 해...

차이는 없어...
그것이 하계에 있으면..이무기처럼 묘사되고...날아오르면 용이라고 그러니까...
그들은 본디 하늘을 날아...하지만 계절을 타지...
그들은 봄이면 하늘로 올랐다가...추운계절이면... 저 아래 깊은 곳으로 가라않으니까...

어찌보면 그들은 인간같아...
윗쪽으로 절반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있기 때문이지..
다행이야..
아랫쪽만 사람이었으면 어쩔뻔 했어...
...

그들의 거처는 심연의 어둠이야...
거기...땅 속 깊은 곳... 혹은 깊은 물에는..나와같은 생명.. 나가(龍)가 살아...
나와같다는 것은..
업과 생명의 형태만 다를 뿐...
상사라 안에서 존재한다는 측면에서는 마찬가지라는 거야..

나가의 세계를 의미하는 나가로카는..
일곱겹으로 된 지하세계의 가장 아랫쪽에 있는데...
이곳을 `빠딸라`라고 하지...
이곳을 지나 더 아랫쪽으로 가려 하지마...
그곳은 귀곡(鬼哭)이 낭자한 지옥(地獄)이야...
말그대로..지표아래 깊은 곳에 사악한 자들을 가두는 감옥....
여섯갈래 존재방식 중에서...가장 나쁜 곳이야...
그러니...호기심으로라도 들여다 보지마...
이렇게 아수라에 속하는 용들은... 위로는 천신계와 닿아있고...
아래로는 지옥계와 마주하고 있어...
...............

나가는 모든 측면에서 물과 관련이 되어있어...
그가 사는 곳이 물이고...
다스리 것도 물이고..
샘이나..연못이나..호수나..바다나..물이 있는 곳이라면 그들이 있고...
구름을 모으거나...비를 뿌리거나...해일을 일으키거나..물과 관련된 것이라면..모든 재주를 다부려...

나가라는 말이..뿌리로 들어가보면.. 샘이란 뜻이여...
크거나 적거나...왜 물이 있는 곳에 그들이 있을까..?
물이 있는 곳이...
그들의 세계가 인간의 세계와 만나는 접점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들이 거기에서만 보이는 거라구...
하지만 용궁이 거기있다는 뜻은 아니야...그들의 궁은 저 아래 깊은 곳에 있으니까...
들어봤을 거 아녀...안다다씨~(Under the Sea~)..
..
꼭 기억해...
호수와 같은 물구멍은..그들의 세계가 지표면에서 만나는 접점이라는 것을...

까트만두에는 물구멍이 겁나게 많아...
본디..그자체가 물구덩이였어...
그 물구멍들은...용궁으로 통하는 구멍이야..
꺼트만두는 이렇게 용궁으로 통하는 숭숭 뚤려있다구...
자룽카소르...스와얌부나트...빠수빠띠나트...
모두 그 심연의 세계로 통하는 구멍이야...
.............

나가는 불을 뿜어...
기분처럼..그것도 계절을 타나봐...
10월이 저물어가면...매우 성해지고...5월에도 나타난다고 그래...
나가의 기분을 누가 알겠어...
10월에..특히 보름달이 둥그렇게 떠오를 때면...
벌겋게 달아오른 전구처럼..혹은 분홍빛의 불구슬이...
물의 표면을 찢으면서..소리도 없이 하늘높이 솟구쳐 올라...
수십개..혹은 수백개가...아득한 지점까지..쭈욱..
보통은 계란크기만한데...
작은것은 포도알만하기도 하고...큰거는 농구공만하기도 하다고 그래...


나가(龍)의 왕은 용왕(龍王)이야...
그 용왕들의 지존은 비루빡샤라고 그래...
나가의 세계에서는...그가 절대반지를 끼고 있는 제왕인거야...
동시에..그는 네 하늘의 왕 중 하나야...
그는 서쪽하늘을 지배한다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이야....
광목이란..악안이야...몹시 추한 눈이야...
세상을 들여다보는 그의 시력은 매우 상서롭지만...
그와 눈이 마주치는 것은 우리같은 생명을 다치게 해....
그래서 그는 우리와 눈을 마주치지않으려고..자신의 지물인 보탑(寶塔)을 응시하고 있지...
한국에서는 보탑이 다문천왕거라더군...
아녀... 단언컨데 아녀...

본디..그는 가루다(金翅鳥)였어...
그러나 가섭부처님에게 귀의한 뒤로부터는.. 다르마를 지키는 왕이 되었지...
부처님이 바뀌었지만...다르마를 지키겠다는 그의 서원은 바뀌지 않았어....
메두사는 광목천왕의 다른 버전이야...
아래 사진은 메두사님이야..
그는 다르마를 지키고..수행의 장애를 없애주지만..그의 눈을 그리워해서는 안돼...
그의 눈은 살모사의 독보다 훨씬 해로우니까...!!
하지만 걱정마..
내가 잠시 눈을 감아달라고 부탁을 했으니까....ㅋ
.........

나가르쥬나(龍樹)..
그는 겁나게 명이 짧은 관계로...
겨우 일곱살에 아버지가 나란다로 보내버렸어...
시체 치운거라고 생각했지..
그러나 거기서..사라하를 만나 목숨을 연장하고..
사라하와 라뜨나마띠를 모시고 공부를 많이 했어...
그리고 나란다의 지존이 되었지....
그 때.. 그의 법명은 스리만따였어...

어느날 두 젊은이가...스리만따의 명성을 듣고 나란다로 배우러 왔어..
그런데...그들에게서 백단향 냄새가 확 풍기는게 아니겠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그들은 용궁에서 온 나가(龍)이며..나가 왕(龍王)의 아들이라는 거야...
결국..세사람은.. 아니 한사람과 두 나가(龍)는 용궁으로 갔고..
스리만따는 나가들을 가르치게 되었지...

그런데 역시 소문대로 용궁은 보궁이었어..
돌아오는 길에.. 그는 못보던 경전들을 한보따리 싸올 수 있었어...
싸온 경전 중에는 십만송 반야경이 있었지...
어느날 그는 반야경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여섯명의 나가가 나타나...
뜨거운 햇살을 막기위해 그의 머리뒤에서 몸둥이를 우산처럼 펼치기 시작했어...
그순간...나가들과 그의 머리가 겹치면서...
마치.. 나가르쥬나는 나가왕과 같은  모습을 연출했지...
그래서..그는 나가라는 별명을 얻게되었어...
석가모니께서 명상하실적에..
그의 명상을 돕기위해 나가왕이 비를 막아준 이후로...
나가르쥬나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
그는 가를칠 때... 막바로 핵심으로 들어가 관통해버리는 힘이 있었어..
사람들은 그것이 마치...바가바드기타에 나오는 아르쥬나의 화살과 같다고 생각했지...
그래서...그는 사람들에게 `나가`이기도 했고...`아르쥬나`이기도 했어..
두 이름이 합쳐지니..그의 이름은 나가르쥬나가 되어버린거야...
그의 경험과 특징이 그대로 이름이 되어버린거야....
........



사실.. 많은 대승경전들은 이런 경로로 인간세상에 나오게 되었어...
물론 이 경전들은 부처님이 설하신 진품이 맞아...
떼 ㄹ마처럼... 잠시 나가(龍)들에게 맡겨두었던 거라고 생각하면 돼...
시절이 수상하였기 때문이지...
대승경전이 어느 날 툭 튀어나왔다고 해서...그 진실을 의심하지마....
어떤 사람은...그것이 후대 사람들이 만든 위작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대승경전을 애비없는 호로자식이라고 거부하는 거고....
..
마찬가지야...
빠드마삼바바께서...티벳에 싸가지고 들어 온 경전들이 무지하게 많았어...
아띠샤님이 티벳에 놀러갔다가...
이것을 보고...거품물고 쓰러질 뻔 했어...
어띠샤 자신이 나란다 대학의 대학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생전 첨보는 경전들 투성이었거든...
그렇지만 어쩔겨..
첨봤다고..마하요가..아누요가..아띠요가(족첸)을 거부할거여..?
..
한가지 보편적인 사실을 기억하자구...
우리 인간이 다르마를 추구하듯이...나가들도 다르마를 추구한다는 것을...
그리고...불교역사에서보면... 그들은 정말 진실한 다르마 지킴이야..
떼ㄹ마(寶藏)의 대부분은 그들이 지켜...
수백년이고 수천년이고...
기민함과 용맹함과 끈기로 그것을 지켜...
.............

용궁은 온갖 진귀한 것의 커다란 보고(寶庫)야...
온갖 재물이 거기 다있고..
온갖 보석이 거기 다 있고..
온갖 경론(經論)이 거기 다 있어...
그래서..거기가 대승경전의 원천이 되고...
속전의 원천이 되고...온갖 떼ㄹ마의 원천이 되었던거야...
나가들의 사주는.. 저장하고 관련되어있어...
모든 것이 거기로 모여들게 되어있다구...
그들이 성질은 거시기해도... 보시공덕은 아주좋은 자들이거든...
인어공주 봐봐..그런가 안그런가...
................

인어공주는 사실 나가(龍)야...
인어공주의 아빠는 나가의 왕(龍王)이야......
깊은 물 속에 살고있으므로...
작가가...용비늘을..고기비늘과 지느러미로 착각을 한거야...
앞의 사실을 고려할 때...
인어공주 역시 한 성질하는 여인이야...
절대루... 예쁘고 상냥한 소녀로 보지말라구...
후회하게 돼...
.........

나가는 질투가 많아...
그들은 남비처럼 재빠르게 후르르 달아오르며...
몹시 사납고 공격적이야..
그것이.. 그들을 지킴이의 초절정 대가로 만들었어...
소중한 떼ㄹ마를 ..그들이 아니었으면 누가 지켰겠어...
이들도 윤회계의 한구석에 있으니...
사람이 환생하여 용이 되는 경우가 많아....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고..인연이 있어야 해...
..
어떤 사람이냐...
평소에는 매우 관대하고 베풀길 좋아하지만...
욱하게 되면...잔인하게 확 찢어버리는 그런 성미야...
그러니..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인어공주는 착한 소녀가 아니야...
인어공주는 분노소녀라구... 크아아~~
분노의 절대강자만이  나가로서 환생을 하니까 말이야..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데도..
가벼운 마음으로 비실비실 웃는 사람이 있어...
그치만 인어소녀가 포효를 하면...바지에 오줌싸고 말거라구..
..........

그는 매우 카리스마적이고...
스파르탄처럼 용맹하고
삼지창을 들었을 뿐 아니라..
풍운조화를 부리고...
모습을 자유로히 바꾸기도 해~~!!
그래서 역사에서 보면.. 나가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는거야...
전통적인 동양의 용의 모습이기도 하고...
인어의 모습처럼 상반신이 인간이기도 해...

그들은...자신의 심통을 인간에게 보여주기도 해....
천재지변을 겪게도 하고.. 몹쓸 전염병을 일으키기도 해...
그래서...인간은 대대로 그런 그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을 하고있어...
그러다보니...인간계에서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렸지...
함부러 물을 휘젓지도 않고...땅을 크게 파헤치거나 큰 나무를 쓰러트리지도 않아...
가끔 기우제도 지내주고...연기를 피워 그들의 기분을 달래려 하지..
그들이 심통 부리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야...

분명한 사실이 있어...
그들은 좀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거야...
그리고...여러모로 나가는 인간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어...
사실...여섯갈래 존재세계에서....
다끼니처럼 반신(半神)...아수라에  속해 있어...
잘 난 그들도.. 아킬레스건이 있어...
깨달은 성자(聖者)와 가루다(金翅鳥)야...
그들은 가루다의 밥이거든...
........


그런데..나가는 인간을 꿈꾸기도 해...
인어공주가 그러했듯이...
인간처럼 두발로 서서 오래된 숲속을 거닐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춤추고도 싶어 해...
오늘 `댄싱 9`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보니..
다리가 얼마나 가치있게 쓰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더라구...
나가들이 보면...환장하겠더군...
..
경전에서는 인간이 되면..인생을 깨달아 해탈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하지..
물론 그들도 다르마에 의지하므로...맞는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어..
성질이 고약한 인어소녀가..
다르마의 차원에서 인간이 되는 길은 하나밖에 없어...
인욕을 겁나게 수행하는 거야...
인욕으로서 그 분기를 가라않히지 않으면...
인간으로 태어나기는 틀린거야...
말을 바꾸면...
인간이 되고싶어하지만 인간이 되지못하는 것은..
성질이 더럽기 때문이야...
냄비처럼 빠르고..불처럼 사납지...

거꾸로... 인어가 되고싶어하는 인간이 있어...
그런 인간에게 방법을 조언할께...
딱 두가지야...
사람들에게 넉넉히 베푸는 습관을 들여..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심히 성깔을 드러내라구... 아아악~~
절대 참아서는 안돼...
말하자면...눈알에 무척 힘을 주면서 껌 좀 씹어야 할꺼야...
그러면...내생에는 확실히 나가로 당첨되는 거야...
지느러미 신발은 효험이 없으니...그런거에 희망을 걸지 마~~
..........

우리는 인어공주처럼 노래를 불러...
이것이 되고싶고.. 저것이 되고 싶고.. 그것이 되고싶어...
그것은 그치지 않을 거 같아..
그친다는 것은 상사라가 소멸한다는 것이고...
상사라는..자신이 텅 비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야...
이처럼..우리들에게는 저마다의 파더벼월드..(Part of your World)가 있고...
상사라를 존속시키는데..결정적인 기여를 하고있지...
어떤 사람들은 꿈꾸는 법을 가르쳐...
철학이든..과학이든..신학이든 마찬가지야...
.........



하지만 나는...
나처럼 이 대기를 숨쉬고 있는 지구별의 수많은 친구들에게..
다른 걸 하나 얘기하고 싶어...

그것은 말야..
그 어떤 것을 꿈꾸지 말고..
그 어떤 것을 추구하지 말고
그 어떤 것이 되려하지 말라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