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장 써 놓고..
히말라야 서편으로 사라진지 4년 4개월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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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가야를 떠날 때..
그는 빈 주머니에.. 입고 있던 얇은 옷과 슬리퍼 뿐이었다고 한다..
2년전인 2013년 9월경..
그의 시자는 욜모에서 우연히 그를 마주치게 되었으며..
그는 욜모지방을 떠나 돌뽀로 들어간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었다..
그 곳은 오지게 추운 곳이어서..
여름에도 거위털 침낭이 동태가 되고...
그 안의 사람은 초절정 번데기가 되는 곳이다..
심난하다는 생각조차도 얼려버리는 그 곳에서..
생존이란.. 간절함과 절박함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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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인 11월 2일.. 그는 보드가야에서 인사를 전해왔다..
어제는 몇몇 제자들과 어색한 대화가 잠시 오갔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그의 행보는 정해진 것이 없고 알 수가 없다...
다음 소식은 무엇일까?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
아니면..
히말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