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인 올해는..
길상보병(吉祥寶甁)을 땅 속에 묻은지..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06년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부지런히 움직였으니...
눈이 많은 겨울만 빼고...1년이 꼬박 걸린 일이었습니다..
겨울 눈이 채 녹지않은 2월 말이나 3월 초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지어진 것은 11월이 다 지나간 뒤였습니다...
어느 날..
제가 사는 집에.. 12개의 보병이 도착했습니다..
방안에 그득히 쌓인 이상하고 촌스러운 물건..
뭔가를 잔뜩 집어넣고 봉인(封印)한 노란 단지...
크기는 한되 크기의 항아리같은 것이었어요..
멀리서 보내 온 편지봉투라도 되는 것 마냥..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그 안에 뭐가 들었을까 궁금한 생각도 들었지만..결국 뜯어보지는 못했습니다..
..
마음이 아름다우신 한분을 불러.. 지도를 펼쳐놓고...
이 놈들을 어디다 심을지 생각해보았죠...
함께 한 그분은.. 심지가 곧으시고, 풍수지리의 바른 맥을 이으려는 분입니다..
함께 한 그분은.. 심지가 곧으시고, 풍수지리의 바른 맥을 이으려는 분입니다..
명산이었으면 좋겠고..
가까울수록 영향을 크게 주는 것이니..큰 도시에서도 가깝기를 바랬습니다...
아래 지도에 표기한 곳이...
보병을 심기로 결정한 곳이고...그렇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보니.. 참 엉성한 표기입니다..
1번은 북한산입니다...
한북정맥의 끝자락에 가까우며...겁나 많은 서울사람들이 벌집처럼 붙어있는 곳..
2번은 가야산입니다...
금북정맥의 거의 끝자락에 위치한 곳입니다...
3번은 계룡산입니다...
금남정맥의 끝으로 나아가는 곳이며..대전과 공주가 가까이에 이웃하고 있습니다..
4번은 모악산입니다..
과거불시대부터 성산이었던 이곳에 전주가 있습니다...
5번은 무등산입니다..
호남정맥에 있으며..광주를 품고 있습니다..
6번은 한라산입니다...
한라의 치마자락에 제주와 서귀포가 달려있죠..
7번은 설악산입니다..
오대산을 심히 고려를 했으나.. 이곳을 선택하였습니다...
8번은 태백산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함백산입니다..
9번은 치악산입니다..
그때는 제가 있던 곳에서 가장 가까웠던 산입니다..
거기 원주가 있습니다...
10번은 팔공산입니다..
대구가 거기 붙어있습니다...
11번은 금정산입니다..
낙동정맥의 끝자락이며...거기 부산이 있습니다..
12번은 지리산입니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입니다..
처음으로 보병을 안장한 곳은... 북한산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치악산이었나 봅니다...
아래 사진 왼편이 제 모습입니다..
이곳은 태백산이고.. 보병 안장을 마치니..해가 저물었습니다...
다른 곳도..보통 그랬습니다...
산을 오르고..
기도..기원을 하고...
땅을 파서 묻고..
해지기 전에 마치고..산을 내려와야 하니 서둘러야 할 때도 있었죠..
...
산 하나에 두번씩은 가야 했습니다...
산마다..예상되는 지점을 몇곳 선정하고...
선정된 그곳을 가서 어느곳이 적당한지를 확인하고 내려옵니다...
대개..여기까지가 하루나 이틀이 꼬박거리는 일입니다...
자리를 찾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봄과 여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가을에 9월부터 보병 안장을 시작했습니다..
산을 다시 오르고...
기억했던 그 곳에 도착하면
먼저 기도문을 낭송하고...
공양 올리고..
공양 올리고..
가피를 구하고..
기원을 한 다음..
팔 하나가 안닿을 때까지..
혼신을 다해 구멍을 파고...보병을 묻었습니다...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온전히 잘 파지는 곳이 없었으니까요...
1주일에 하나씩..3개월이 걸렸습니다..
...
이듬해에는
보병 안장을 기념으로 백두대간을 종주했습니다...
안 쉬고.. 지리산에서 시작해서 설악산까지 가는 것이었어요...
다리가 끔찍하게 부어서 무다리가 되어버렸죠..
...
아래 사진은 계룡산입니다..
원만하게 안장이 잘 이루어진 날이었고..
끝나고나니..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길상보병(吉祥寶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보병에 대한 이야기는 1천 2백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티벳으로 들어가신 빠드마삼바바님은..보병을 먼저 묻기 시작했습니다..
다르마를 전하거나 떼르마를 숨기는 귀한 일이 남아있었지만...
먼저..티벳의 땅과 하늘의 나쁜 기운을 진압하여..
다르마가 잘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다르마를 전하거나 떼르마를 숨기는 귀한 일이 남아있었지만...
먼저..티벳의 땅과 하늘의 나쁜 기운을 진압하여..
다르마가 잘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분은 티벳에서 세가지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보병과 푸ㄹ바 등을 이용하여..티벳땅의 기운을 다스리는 일이었고..
두번째로는 사원을 세우고.. 역경을 하고.. 다르마를 가르치는 일이었으며...
세번째로는 가르침을 떼르마(寶藏)로 숨기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보병이 처음으로 티벳땅에 묻힌 것은 1천 2백년 전이었습니다...
1천년이 지난 19세기 초반에 이르러.. 보병의 기운은 다하고 효력은 멈추었습니다..
그 때..새로운 인연이 도래하여..
잠양 켄쩨 왕뽀님이 촉규르 링빠님과 함께..보병에 관한 떼르마를 발견하셨습니다...
그 떼르마에는 과거의 기록과..보병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 등이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직접 제조를 하고.. 적용도 시켜보았습니다..
보병을 많이 만들어서...세상에 두루 심기로 하였습니다..
이어서.. 새로운 1천년을 열기 위해서였습니다..
4대를 다스리고..
사악함이 줄어들고 조화로움이 증장되며..
다르마가 널리 융성하게 하게 할 목적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프로젝트를 시작만 한 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1세기가 지나...20세기 중반에 티벳에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잠양 켄쩨 왕뽀님의 환생자인 딜고켄쩨 린포체는 프로젝트를 이어받았으나..
그 비극의 순간에... 빈몸으로 히말라야를 넘어 부탄으로 들어갑니다...
이 비극은.. 보병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도록 자극하였나 봅니다...
수천개의 보병이 제작되었고...전세계에 안장되기 시작했습니다..
보병 1호가 어디에 심겨진지 아십니까..?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가 있는 곳..보드가야입니다..
..
프로젝트는 시작되었으나..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딜고 켄쩨님이 하시던 일이었지만..
지금은 종사르 켄쩨 린포체님이 그 대업을 넘겨받았습니다..
북한에 배정된 12개가 있으나..아직 그 땅을 밟을 수가 없습니다..
머지않아..그 땅에도 보병을 묻을 기회가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원만하게 마무리지어지기를 바라고..
이 안에 담겨있다는 빠드마삼바바의 가피와 불보살의 가피로..
세상을 치유해주기를 희망합니다..
무엇보다.. 그 힘으로 세상에 붓다다르마가 널리 확산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구별의 모든 분들이 행복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지구별의 모든 분들이 행복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