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3, 2013

릭진(Rigdzin)


릭진(Rigdzin)..
릭진은 릭빠(Rigpa)를 지닌 자를 뜻합니다..
지닌다는 것은 항상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릭빠는 모든 현상 혹은 마음의 근본바탕을 자각하는 것이니...
마음의 이원적인 사고를 초월해 있으면서 자체 충족되어있습니다..

릭빠를 나타내는 산스크리트어는.. 비드야(Vidya)입니다..
그러므로..릭빠(Rigpa)를 지닌자인 릭진은...비드야다라(Vidyadhara)가 될것입니다..
나와같이..이원적인 사고를 하는 모든 존재는..
비드야(Vidya)는 사라지고..마음의 미친 춤을 출 것이니...
아비드야(Avidya)..즉 무명(無明)을 지닌 자라 불릴 것입니다...
어떤 존재에게 비드야(릭빠)가 나타나면...마음의 사고작용은 사라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마음의 사고작용이 나타나면... 비드야는 사라질 것입니다...
둘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모든 순간에...꿈속에서마저도 우리의 마음은 움직입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한 릭빠는 없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상이 소유하지 못한 유일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릭빠입니다...
그러므로...릭빠를 지닌자..릭진은 극도로 희유합니다...
불교는 릭진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불교 가르침은 단 하나... 릭빠에 관한 것일 뿐이며...
불교 명상은 릭빠를 드러내고..거기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릭빠를 드러내는 명상의 기술이란... 단지 마음을 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릭진(Rigdzin)은 비드야다라(Vidyadhara)이고...
우리 말로 옮긴다면...지명(持明)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번역에서는 비드야(Vidya)를  Awareness.. 혹은 Self awareness라고 옮깁니다...
평범하게는 자각이라는 의미로 새길 수 있으나...
엄밀하게는..마음의 이분법적 사고가 사라진 상태...본성을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하는지 어려워집니다...


릭진은 마음의 본성을 보고... 거기서 떠나지 않는 자이기에...
보편적인 수준에서보면...
릭진은...예류에서 아라한까지의 사쌍팔배의 성인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환희지에서 법운지까지의 보살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족첸이 말하는 네가지 비드야다라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릭진이라는 단어를 본래 사용한 목적에 따라 폭을 좁힌다면...
가랍도르제..만주스리미뜨라..스리씽하..비말라미뜨라와 같은 족첸의 조사...
롱첸랍잠...직메링빠와 같은 분이 진정한 릭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