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4, 2013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사람은...
한 가지 비밀스러운 것을 가지고 있어~~
사람은..
그것에 의해 움직이고...
그것으로 살고...
세상을 그것이 가진 아름다움으로 장식하는 존재야~~
그 한 가지 비밀스러움이란..
바로 사랑이야~~


사랑은..
세상의 뿌리이자 줄기이고 꽃이야~~
모든 생명은... 이것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이고...
우주는.. 이 사랑이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춤과 같은 거야...


삶의 경험속에서...
너의 눈은 끊임없이 이것을 부정하지만...
가만히 멈추어서  안을 응시해 봐~~...
너의 본질은 사랑이고...
너의 궁극적인 운명 또한 사랑인 것이야~~


사랑이 있다면...
세상은 릭빠의 지식(明知)에 도달할 것이고...
사랑이 있다면...
세상은...아비드야(無明)의 껍질을 벗을 것이고..
사랑이 있다면...
세상은... 모든 차등을 넘어설 것이고..
사랑이 있다면...

세상은.. 시원(始原)에서 울려 퍼지는 비밀한 보리(菩提)의 심장을 드러낼꺼야~~

Sunday, November 24, 2013

다르마다뚜(法界)..상사라(輪廻界)



나는 지금...아비드야(無明)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아비드야의 착시현상은 너무나 사실 같아서....
우리의 몸은 무상(無常)하고..마음은 찰나만을 기억할 수 있어서...
아주 아주 오랜 옛날에는...
아비드야의 실이.. 여섯갈래의 상사라(輪廻界)를 아직 직조하지 않았고...
비드야의 청정무구한 공간인 다르마다뚜(法界)만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르마다뚜(法界)는.. 공간입니다..
무슨 공간이냐면...
상사라(輪廻界)가 그 안에서 생겨나서..
잠시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가.. 다시 사라지는 공간...
...........

이 공간의 본질은 비워져있다는 것입니다...
비워져있기에 무언가를 잉태할 수 있고...
그 안에 품어 기를 수 있고...
그 안의 것으로하여금..여기에서 저기로 나아가... 무엇인가가 될 수 있는 자유를 줍니다..
다르마다뚜(法界)는...상사라(輪廻界)가 자신의 꿈을 꿀 수 있는 여백을 줍니다....
상사라에 있는 모든 존재는 자체 성품이 없습니다...
다르마다뚜에 의존하지 않으면...찰나라도 어떤 무엇이 될 수 없고...
본질적으로 상사라는 다르마다뚜(法界)의 질료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다르마다뚜(法界)는.. 바탕입니다...
상사라는 이 바탕이 있기에 어떤 무엇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아비드야(無明)의 힘을 빌어....비로서 자신의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다르마다뚜(法界)의 다른 이름은 불성(佛性)입니다...
오래 전에...
깊이 깨달으신 붓다께서는...
모든 사물에는 어떤 바탕이 있어서...
이것에 의지하지 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으므로...
모든 것에는 불성(佛性)이 깃들어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른곳에서는 여래장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여래의 본질적 바탕이며...
원시의 청정한 여백으로 비어있고...스스로 밝게 빛납니다...

삼세의 부처님은 다르마다뚜(法界)를 떠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비드야(常明)의 눈으로 볼 때....
상사라(輪廻界)는 다르마다뚜(法界)에서 벗어나있지 않고...
다르마다뚜(法界)가 아닌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비드야(無明)의 눈으로 볼 때...
상사라(輪廻界)의 격랑은 거세고 두렵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오랫동안 마음을 쉬면...
일시적인 이 몸과 세계가 지혜와 자비의 실로 짜여져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세상을 지혜로 혁신하고...자비로 구원할 것입니다...

Sunday, October 13, 2013

릭진(Rigdzin)


릭진(Rigdzin)..
릭진은 릭빠(Rigpa)를 지닌 자를 뜻합니다..
지닌다는 것은 항상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릭빠는 모든 현상 혹은 마음의 근본바탕을 자각하는 것이니...
마음의 이원적인 사고를 초월해 있으면서 자체 충족되어있습니다..

릭빠를 나타내는 산스크리트어는.. 비드야(Vidya)입니다..
그러므로..릭빠(Rigpa)를 지닌자인 릭진은...비드야다라(Vidyadhara)가 될것입니다..
나와같이..이원적인 사고를 하는 모든 존재는..
비드야(Vidya)는 사라지고..마음의 미친 춤을 출 것이니...
아비드야(Avidya)..즉 무명(無明)을 지닌 자라 불릴 것입니다...
어떤 존재에게 비드야(릭빠)가 나타나면...마음의 사고작용은 사라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마음의 사고작용이 나타나면... 비드야는 사라질 것입니다...
둘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모든 순간에...꿈속에서마저도 우리의 마음은 움직입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한 릭빠는 없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상이 소유하지 못한 유일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릭빠입니다...
그러므로...릭빠를 지닌자..릭진은 극도로 희유합니다...
불교는 릭진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불교 가르침은 단 하나... 릭빠에 관한 것일 뿐이며...
불교 명상은 릭빠를 드러내고..거기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릭빠를 드러내는 명상의 기술이란... 단지 마음을 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릭진(Rigdzin)은 비드야다라(Vidyadhara)이고...
우리 말로 옮긴다면...지명(持明)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번역에서는 비드야(Vidya)를  Awareness.. 혹은 Self awareness라고 옮깁니다...
평범하게는 자각이라는 의미로 새길 수 있으나...
엄밀하게는..마음의 이분법적 사고가 사라진 상태...본성을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하는지 어려워집니다...


릭진은 마음의 본성을 보고... 거기서 떠나지 않는 자이기에...
보편적인 수준에서보면...
릭진은...예류에서 아라한까지의 사쌍팔배의 성인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환희지에서 법운지까지의 보살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족첸이 말하는 네가지 비드야다라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릭진이라는 단어를 본래 사용한 목적에 따라 폭을 좁힌다면...
가랍도르제..만주스리미뜨라..스리씽하..비말라미뜨라와 같은 족첸의 조사...
롱첸랍잠...직메링빠와 같은 분이 진정한 릭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Friday, April 5, 2013

세상을 보는 눈..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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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겐국에서 온 한 사람이 티벳 벌판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티벳땅을 밟자마자...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마구 존재를 드러내고있는 악령과 귀신들을 진압하였다..
무엇으로 진압하였을까?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협박하였을까?
오만한 심장을 향해...지옥의 열기로 벌겋게 달아오르는 화살 날렸을까?
그의 무기는 부처의 눈이었다...
그는 일상의 마음이 자아내는 형상이라는 환영을 넘어서서...
본래부터 존재하였지만 따로 존재한 적도 없는 릭빠의 자각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 부처의 눈은 그들을 변모시켰고.. 그 이전의 삶을 버리게 하였다...
이렇게..그는 빗자루로 쓸듯이..티벳땅 전체에 널부러져있는 신령들을 모두 쓸어내었다..

그의 이름은 연화생이었다...
그 때 그가 사용한 무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겨져 있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세상을 보는 방법이기도 하였다....

"나의 마음은 부처의 마음으로 빛나고 있으니...
이 눈부신 자각에 악령과 귀신들은 조복하고...
또한..모든 관념들을 마음으로 자각하고 있으니...
악령과 귀신들을 다루는 것이 두렵지 않다...
대공의 만달라 속에서...지수화풍 사대는 녹아서.. 광대한 심연으로 사라지고...
형상이 없는 이 텅빈 본성 속에서.. 귀신도 없고.. 악령도 없음을 본다...
그대 어떤 환영 드러내더라도...
나는 조금도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으며...
마음은 그 모습조차 사라지리니..
나를 거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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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여기있다...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은 저마다 다르다...
부처의 청정한 눈으로 보니.. 정토가 거기있고...
중생의 오염된 눈으로 보니.. 예토가 여기있다...
여기있다 저기있다 하지만... 본래 두개의 다른 세상이 있는 것 아니며..
두개로 보지만.. 하나임이 분명하다...
눈이 두개가 아니듯이... 세상도 둘이 아니다...

정토는... 눈부시게 빛나거나 아름답게 장엄된 세계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과 분리된 어떤 곳인 것도 아니다...
세상안에 있지만 미처 못보는 세상이고...
릭빠(비드야)의 눈을 지녀야만 비로서 보이는 세상이기도 하다...
릭빠의 눈으로 볼 때... 세상은 더러운 세상이 아니다...
더러운 세상이 아니며... 온갖 고귀함과 상서러움을 지니고 있으므로...
꽃과 향에 비유하고.. 보석에 비유하여... 그런 모든것으로 장엄되어있다고 표현한다...
이와같이 정토는 부처의 눈으로 보는 세상...릭빠(비드야)의 자각으로 보는 세상이다...
릭빠(비드야)의 자각을 항상 지닌자를 `비드야다라`라고 한다...
그들은 항상 세상을...예토가 아니라 정토로 본다...

그러나 우리는 마릭빠(아비드야)의 눈을 지니고 더러움을 보는 샤만이다...
미신을 지닌 이 미개한 종족은 항상 타락과 방종을 보고..악령과 귀신을 본다...
그리고 자신의 눈에 맞추어...정토를 부정한다..

부처와 보살 마하살은.. 정토에 머무른다 한다...
아쌍가는 도솔천이라는 정토에 머무는 미륵보살을 만나러 갔다...
연화생은...티벳을 떠나 지금은 연화광정토에 머무신다 한다...
오선정불마다 존재가 있고 머무시는 곳이 있으니...
서방에는 서방정토... 동방에는 동방정토...북방에는 북방정토가 있다 한다...
우리는 서방정토를 염원하고..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길 원한다....
또 다른 정토들이 여기저기 질리도록 깔려있고...
듯도 보도 못한 다른 부처님이 사방에서 손짓하고 있다는 것까지 기억할수는 없다...

정토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토는 모든 것이 비롯된 바탕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이 있기위한 공간이 거기있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다양한 의식이 거기있고...
의식의 움직임에서 일어나는 형과 상이 거기있다...
육도 윤회가 이 안에 있고... 열반적정도 이 안에 있다...

세상에는 깡 린뽀체나 초 마팜같은 성지가 있다..
그곳은 인간의 언어가 가진 온갖 미사려구가 동원되는 곳이고...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는 환각으로 버무려져있는 곳인 듯하다...
사실상.. 거기에는 크고작은 돌들이 널부러져있고...물비린내가 모래를 적실 뿐이다...
그러나...이러한 성지는 릭빠의 눈으로 보았을 때...
정토를 장엄한 대만달라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성지를 순례한다는 것은 릭빠의 자각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곳은...어찌보면 바람드세고 황량한 벌판일지 모르지만...
비드야의 눈으로보면...본존과 성중이 깃들어있는 정토의 만달라인 셈이다...

마음이라든가...그것이 바라보는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한다...
그와같이...여행자가 바라보는 풍경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정토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토 아닌것에서 정토인 것을 따로 떼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토는 존재한다...
일체의 마음과 현상 기운이 존재하기 이전의 원초적 바탕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토가 없으면 부처도 오지않고...가지 않는다...
불법도 없으며... 불수행도 존재하지 않으며... 성취도 없다....